추락하던 삼성SDS, 호실적이 구원투수···12% 급등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5.01.28 15:28
글자크기

[특징주마감]삼성SDS '깜짝 실적'에 시장 주목

'지배구조 프리미엄' 논란에 주가가 급락한 삼성SDS가 깜짝 실적에 가파르게 반등했다. 상장 후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끼었던 거품이 빠지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에스디에스 (158,500원 ▼3,200 -1.98%)는 전일대비 11.98% 오른 27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2일 22만6500원의 상장 후 신저가를 기록한 뒤 빠른 속도로 반등하는 흐름이다.



주가 반등의 촉매는 실적. 전일 삼성SDS는 4분기 매출액이 2조1690억원으로 전년비 6% 늘었고 영업이익은 1870억원으로 3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시점에 과도하게 급등한 주가는 비이성적이었지만 20만원 초반까지 하락한 것도 과도했다"며 "신규 사업 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20만원 초반 주가는 재매수 구간이다"고 판단했다.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공개되면서 2015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대와 삼성전자의 글로벌 통신망 확장 등 아웃소싱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예상했다. 전 세계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사업체계를 구축해 물류 부문도 실적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양호한 성장률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17% 성장한 8조7400억원, 5940억원으로 수정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 사업 모델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사물인터넷(IoT)이나 헬스케어 IT 등 신사업에 대한 단서가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주당 배당금은 상장 전 250원 대비 100% 증가한 500원으로 결정됐다. KTB투자증권 최 연구원은 "유보자금을 배당보다는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밸류에이션 확장 국면에서는 더 유리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사업에서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과 이미 확보한 유동성(현금성자산 약 1조4000억원)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보와 지속적인 M&A가 가능할 것"이라며 "M&A가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도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에스디에스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