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샤오미에 치인 삼성, 확 바뀐 '갤럭시S6'로 반격 준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5.01.2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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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공개 "대화면 아이폰 잠재운다"… 갤럭시A·갤럭시E 등 보급형 라인업도 완성

갤럭시A5 / 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A5 / 사진제공=삼성전자


애플과 샤오미에 치인 삼성전자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보급형에서는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내놓았고 조만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갤럭시S6’를 공개하고 3월 중 세계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6는 애플과 샤오미의 협공으로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꺼낸 야심작이다.

갤럭시S6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 완전히 다르다.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속프레임을 채택했다. 심미성을 높이기 위해 후면에 금속을 채용할지, 유리를 채용할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성능도 역대 최강이다. 최고 다운로드 속도 450Mbps의 3밴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도 더욱 신경쓰는 모양새다. 발열논란이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란 언론의 보도는 "한치의 흠집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 사장의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갤럭시S6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경쟁사의 위협을 돌파하기 위해 '괴물'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신제품이 이전 제품보다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갤럭시S6가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특히 갤럭시S6에 삼성전자 자체 AP(애플리케이션)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스템LSI사업부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가 3월부터 대량으로 출하되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전환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의 성장에 대비하지 못하면서 2014년 3분기 샤오미에 중국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내줬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로 프리미엄시장을 공략했지만 ‘대화면 아이폰’의 인기가 만만찮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을 역대 최다인 7450만대 팔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를 위협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말 풀메탈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했다. 1월에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행사를 열고 갤럭시E 시리즈를 내놓았다. 갤럭시A와 갤럭시E의 첫 출시국가는 각각 중국과 인도로 갤럭시A와 갤럭시E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완성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6로 대화면 아이폰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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