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NXC 회장
우선 넥슨의 경영 참여 수준이 김택진 대표를 대신한 다른 인물을 내세울 경우다. 이 경우 엔씨소프트는 그야말로 기존의 기업문화를 버려야 할 처지다.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수준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경우라면 엔씨소프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온라인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넥슨이 인수한 회사들을 보면,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매출 극대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유력 서비스 운영부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신규 게임 개발팀과 마케팅 및 스텝 부서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엔씨소프트 직원은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의 게임업계 라운지에 "넥슨의 경영참가로 라이브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들은 찬밥이 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와 배재현 부사장 등 핵심 개발자들의 영향력이 강한 개발팀의 경우 넥슨의 경영 참여로 동요할 수 있겠지만, 라이브 서비스 담당자의 경우에는 그 영향력이 적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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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경영 참여의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을 위한 선택으로 앞으로 양사가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