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머니투데이는 42명의 금융투자업계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금융투자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대한 제언' 항목을 넣어 주관식으로 답변을 받았다.
이 결과 5명의 CEO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거나 지금 정책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고 밝혔다. 규모가 제한적인 국내 시장에만 의존할 경우 지속적인 이익 확보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금융투자업계 CEO들의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 자산운용사 CEO는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국내 경제 환경에 발맞춰 금융투자업계가 활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CEO는 “한중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자산운용업계 발전 비전을 세우고 이에 대한 정책 지원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며 “한중 금융당국이 FTA 관련 내용을 협의할 때 국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세부적인 정책이 입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투자 문화 형성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자산운용사 CEO는 “업계 전체 관행에도 문제가 있다”며 “임직원의 전문성 부족, 단기간으로 정해진 CEO 임기, 고객 이익을 최우선하지 않는 행태 등이 먼저 고쳐져야 한다”고 자기 반성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