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을 찾은 고객이 '스마트비콘'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마트
날로 발전하는 모바일 기술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이 같은 O2O서비스는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의 위세에 밀렸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신의 한수'가 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이마트앱은 앱 화면을 통해 제공한 쿠폰의 이용율이 일반 문자메시지의 2배에 달한다. 앱을 통해 제공된 쿠폰 및 광고물등의 메시지를 바로 삭제하지 않고 클릭해 확인하는 비중도 일반 이메일의 10배에 달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선보인 위치기반 모바일 서비스 '스마트비콘'도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O2O서비스다. 스마트폰을 들고 매장에 들어서기만 해도 각종 할인쿠폰과 행사 안내문이 스마트폰을 통해 펼쳐지는 것은 물론 할인 상품을 파는 매장까지 이동하는 경로도 알려준다.
굳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집으로 보내주는 종이 전단을 가위로 오려 가져올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롯데백화점 스마트쿠폰북은 출시 9개월만에 다운로드 155만건, 실사용자 110만명에 달한다. 쿠폰북을 통해 발생한 매출만해도 300억원이 넘는다. 이에 주목한 롯데그룹은 O2O서비스를 보다 확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경계를 허문 '옴니채널'(Omni Channel)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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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51,800원 ▲300 +0.58%)도 모바일 앱에 고객 맞춤형 DM(전단) 기능을 탑재했다. 고객 개인의 구매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선호 제품군을 분석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모바일 앱 내에 모바일문화센터 수강증, 모바일 무료 주차권 등도 탑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O2O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마케팅을 진행했더니 효율이 기존 MMS, 전단 등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높다는 것은 이미 실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며 "첨단 모바일 기술 발달이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혁신을 가속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