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당권 불출마…높은 현실의 벽 절감"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4.12.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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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영환·박주선 의원, 단일화 되길"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12.28/사진=뉴스1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12.28/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했던 김동철 의원이 28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의 뜻을 접는다"며 "높은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역량을 더 쌓을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초 당권에 도전했던 것과 관련, "올해 초에 지금 이대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실패로 점철된 리더십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권 '2강' 체제인 문재인·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대선) 패배의 역사와 실패의 교훈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당사자들이 다시 지도부에 나서겠다고 다투는 앞에서 미래가 없음을 새삼 확인했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는 각오와 열정은 현실 정치의 높은 벽과 계파 패권주의의 단단한 울타리까지 넘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특히 "'혁명의지'를 접고 민주세력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는 정세균 전 대표의 결단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당권도전 후보 모두가 자신보다 당의 미래를 우선하는 선당후사 정신을 한 번 더 숙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중도노선의 단일화를 함께 꾀한 김영환·박주선 의원에 대해 "두분은 단일화가 되길 바란다"며 "저의 결정에 당혹스럽겠지만 두분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신당창당' 고민에 대해서는 "진보를 강화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4차례의 큰 선거가 가르쳐 준 것은 결코 치우치지 말라는 것, 중도개혁쪽으로 가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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