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김부겸, 새정치연합 당대표 '불출마' 선언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4.12.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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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 이끌 지혜·내공 준비돼 있지 않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뉴스1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뉴스1


문재인-박지원 양강 체제의 대항마로 손꼽히던 김부겸 전 의원이 내년 2월 예정인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8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의 변'을 통해 "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을 이끌 지혜와 내공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명을 낸 서른분의 의원들 중 몇몇 의원들이 저를 찾아와 직접 출마를 권유해주셨던 부분은 저에게 큰 빚이 될 것"이라며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 대해 "이로 가죽을 물어 끊고, 무릎으로 밭을 가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곳"이라며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고 해서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차마 과분한 것이기에 전당대회 출마라는 용기를 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이른바 빅3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도 출마 여부는 확정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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