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가계부에 적은 경매일기가 좋은 글감으로"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5.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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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경제신춘문예]우수상…박혜균, 작품명 '경매, 행복한 경제를 가르칩니다!"

제10회 경제올림피아드 우수상 수상자 박혜균씨제10회 경제올림피아드 우수상 수상자 박혜균씨


세상은 어떻게든 살아지게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건강이 악화되어 도시를 떠나오면서 시골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을 설쳤던 일이 있었던가 싶게 잘 적응한 1년이 지나가고 있거든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좋지 않은 일로 경매와 마주하게 되었고, 태어나 처음으로 경매를 통해 집을 구입한 경험을 부족한 실력이지만 글로 적었습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적었던 가계부에 경매 일기를 적었던 것이 좋은 글감이 되어 주었기에, 어찌 보면 가계부가 제 글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가계부는 참 좋은 가정 경제의 도우미입니다. 당선소식을 듣고 가계부에 '당선소식-연말 선물'로 기록하면서 가족들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경매를 받은 집의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더 꼼꼼하게 살림살이를 꾸렸던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현재에 충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던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편법을 모르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답답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은연중에 아버지를 닮은 생활을 해온 우리 남매들은 모두 큰 부자는 없습니다. 그래도 남들에게 손 벌리지 않는 살림을 꾸려가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아버지의 경제교육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정직하고 충실하게 생활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이 정도면!'이라는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기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희망을 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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