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삼성電, 배당확대에 외인 "사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4.12.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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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戰 "배당금 규모 30~50% 늘릴 것"…배당 확대 기대에 4.9% 강세 마감

[특징주마감]삼성電, 배당확대에 외인 "사자"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검토 소식에 외인 투심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금 규모를 30~50%까지 늘릴 것으로 밝혀 최근 자사주 매입 호재와 함께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는 특별 배당금 성격으로 전년 대비 배당 규모를 30~50%가량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결산배당 금액은 2015년 1월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결정된 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배당금 성격이란 올해 환경에 의해 일시적으로 배당금을 증가시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며 "주주 중시와 경기 활성화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현금배당금 총액은 2조1570억원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올해 배당금 총액은 최소 2조8041억원에서 3조235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금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5%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성향 역시 지난해 7.2% 수준에서 올해 최대 14%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예측하는 올해 삼성전자 당기순이익은 약 22조원이다.

삼성전자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데 이어 배당금 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한 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이 바닥을 지나가는 과정에 있고 주주환원 정책이 뒷받침 돼 준다면 주가는 상승 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당장 이날 외국인의 매수 규모를 봐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까지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세로 돌아서 총 115억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6만2000원(4.90%) 오른 132만8000원에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몰렸다. 거래량은 29만3179주로 전일 대비 124% 넘게 몰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보통주 165만주, 우선주 25만주에 대해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취득 기간은 11월27일부터 2015년 2월26일까지고 총 취득금액은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이후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6.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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