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물품목록 중 시계형 캠코더 자료를 들어보이며 정홍원 총리에게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이번 본회의는 청와대문건 유출과 비선의 인사개입 의혹, 4대강사업·자원외교·방산비리 관련 의혹 및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열렸다. 2014.12.16/뉴스1](https://thumb.mt.co.kr/06/2014/12/2014121617147615846_1.jpg/dims/optimize/)
최 의원은 16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향해 “제2부속실에서 왜 몰래카메라를 샀는가. 제2부속실이 '정윤회 문건' 에 나와있는 이정현 의원 등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산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최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옆에 있는 제2부속실에 몰래카메라가 있는데 대통령은 안전하냐"고 되물었고, 이에 다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언성을 높였다.
![청와대 제2부속실이 구입한 시계형 몰래카메라 이미지./사진=최민희 의원실](https://thumb.mt.co.kr/06/2014/12/2014121617147615846_2.jpg/dims/optimize/)
![청와대 시계형 몰카 구입 논란…與 "연설 기록용"](https://thumb.mt.co.kr/06/2014/12/2014121617147615846_3.jpg/dims/optimize/)
최 의원은 "청와대는 몰래카메라에 대해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사용을 위해 구입했다고 답을 해왔지만 이곳에서는 이미 15대의 보이스레코더를 보유하고 있다"며 "설령 비슷한 기능의 장비가 필요하더라도 정상적인 카메라나 녹음기가 아닌 몰래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비정상이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의 주장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음 질의에 나선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며 "요새 정치인들이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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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의 사과요구가 빗발치자 이 의원은 오후 질의에 앞서 "다소 거친 표현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의 아니게 다소 소란을 입힌 것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질의에 나선 윤영석 새누리당의 발언으로 논쟁은 재점화됐다. 윤 의원은 "청와대에 긴급하게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연설기록을 수행하는 수행원이 업무상 손목에 차고 녹음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최 의원이 시계 몰카라는 어마어마한 용어를 통해 국민을 놀래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충분히 해명했음에도 최 의원은 없는 사실을 붙이고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없는 사실을 붙이고 의혹을 키우는 이런 것이 국정농단"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일국의 국가원수에게 몰카니 하는 발언을 어찌 할 수 있느냐"며 "이러고도 (최 의원을)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의원은 "제2부속실에 12월8일까지 보유하고 있다가 질의서를 보내고 통화하면서 연설기록비서관실로 몰래카메라 시계를 옮겼다"며 "왜 그런 시계를 제2부속실이 가지고 있었는지,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여당 의원들도 같이 물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의 '의원 자격 논란' 발언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에 "명예회복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