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난 시신 일부가 발견된 경기도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지난 5일 오전 경찰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검은 비닐봉투 안에 든 시신 일부는 여성으로 추정되며 장기밀매를 위한 장기적출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3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 진입로 인근에서 등산객 A(46)씨가 발견한 검은 비닐봉투에 든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발견 당시 부패가 진행되지는 않은 상태였으며 콩팥만 남아있고 심장과 간 등 다른 장기들이 없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문의 등의 소견을 통해 시신에 심장이나 간을 적출하기 위해 해당 부위를 절단한 흔적이 없는 것 등을 미루어 장기밀매를 위해 장기를 적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연식이 오래 돼 1일치 영상 수집에만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하는 등 문제로 아직 분석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추가적으로 영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은 여성 지갑 등 시신 발견 현장 인근에 있던 유류품 190여점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물건이 버려진 시간과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이 크게 차이나는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해당 시신과 관련성이 보이는 유류품은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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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시신 유기 사건이 발생한 팔달로는 2012년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직선거리가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