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골다공증藥 국내 개발·독점 판매 계약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4.12.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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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요시 호리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 사장(왼쪽)과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이 골다공증치료제 '테리본'의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아에스티카즈요시 호리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 사장(왼쪽)과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이 골다공증치료제 '테리본'의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74,400원 ▲600 +0.81%)(대표 박찬일)는 지난 2일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사와 골다공증치료제 '테리본'의 국내 개발과 독점 판매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테리본’의 국내 등록 절차를 거쳐 2016년 발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사가 개발한 ‘테리본’은 골 형성에 관여하는 부갑상선호르몬의 일부를 합성한 제제로, 골절위험이 높은 골다공증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이다.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척추 골절 발생률을 위약군에 비해 78.6 % 감소시키는 골절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존 골다공증치료제는 골 소실 억제 작용을 통해 골 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늦추거나 유지하지만, ‘테리본’은 골 형성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2011년 발매돼 2013년 약 269억엔의 매출을 올린 대형 제품이다.

한편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 약 2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치료 환자수는 81만명 정도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골다공증 환자수는 매년 2.5 %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삶의 질 저하, 사망률 증가, 사회적 비용상승 등을 야기시키는 질환으로 사전에 골절 예방을 위한 치료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테리본의 국내 도입은 기존 치료제로 기대할 수 없었던 골 형성 작용을 통한 골 밀도 증가로, 환자와 의사들에게 치료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영역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 카세이 파마사는 골다공증, 전립선비대증, DIC(파종성 혈관내 응고증)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을 개발·판매하는 제약사로 연 매출은 880억엔 수준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9년 4월 아사히 카세이 파마사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에 대한 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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