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하영구 신임 회장 선출(상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정현수 기자 2014.11.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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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회장 "금융 글로벌화에 맞춰 직무 수행할 것"

하영구 신임 전국은행연합회장 /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하영구 신임 전국은행연합회장 /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신임 전국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중 3번째의 순수 민간 출신 회장이다. 은행연합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들이 맡았지만, 이른바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과 함께 민간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28일 오후 3시 22개 사원은행의 은행장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하 회장을 제12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 은행연합회는 "하 회장은 경제·금융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륜을 바탕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은행산업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선출과정은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금융산업노조가 하 회장의 내정설 등을 이유로 이사회 장소를 봉쇄했다. 노조의 저지에 발길을 돌렸던 은행장들은 인근 을지로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를 강행했다. 호텔에서 진행된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하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직후 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하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이상철(전 국민은행장), 신동혁(전 한미은행장) 전 회장 이후 처음으로 민간 출신 회장을 맞이했다. 하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하지만 선출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간접지원설 등이 줄곧 제기됐고, 금융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한동안 갈등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 회장은 이날 선출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글로벌화에 맞춰 회원사인 은행들과 합심해 열심히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회원사의 눈높이에 맞춰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개인에 대한 문제제기보다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해한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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