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의 화학지분은… 삼성 삼남매 후계 지각변동?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4.11.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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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자 금융-이부진 호텔·중화학-이서현 광고 패션 분할 시나리오 틀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사진제공=각사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사진제공=각사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화학계열을 맡게 될 것이란 그동안의 일부 관측은 결국 잘못된 시나리오라는 것이 확인됐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등 방산부문 계열사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부문 계열사를 매각키로 합의했다. 삼성과 한화는 2조원에 달하는 빅딜 내용을 이날 오전 중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이 화학 계열사를 정리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에 대한 시나리오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승계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를 중심으로 한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를,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와 건설, 중화학계열사를, 이서현 사장이 패션·광고 계열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종합화학 매각으로 이부진 사장의 지분도 함께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장이 중화학 계열사를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자연스럽게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부진 사장은 당초 삼성석유화학의 지분 33.19%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그러나 삼성종합화학과의 합병으로 이 사장은 개인 최대주주의 위치를 유지했지만 지분율은 4.95%(282만 2017주)로 크게 하락했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이서현 사장이 패션과 광고 쪽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 역시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후계 구도는 결국 누가 어느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서현 사장이 패션과 광고 계열사를 맡게 될 것인지 여부도 지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제일모직 지분을 8.37% 보유하고 있지만 제일기획 지분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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