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하나카드', 초대 수장에 정해붕 사장 내정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4.11.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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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붕 사장, '하나카드' 초대 CEO 내정… 부사장은 권혁승 외환카드 사장 '유력'

사진=하나SK카드사진=하나SK카드


다음달 1일 출범하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법인 '하나카드'의 초대 사령탑으로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58·사진)이 사실상 내정됐다. 정 사장은 두 조직을 '화학적'으로 융합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로 예정된 하나카드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초대 대표이사로 정해붕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은 '원만한 리더십'이 인정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해 양사의 조직문화 차이 등으로 인한 갈등을 무난하게 풀어나갈 정 사장이 적임자란 평가가 우세했다.

정 사장은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제일은행을 거쳐 지난 1991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하나은행 남부·호남지역 본부장, PB본부장, 영업추진그룹 총괄 부행장, 전략사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하나SK카드의 초대 사장이던 이강태 사장이 물러나면서 2기 사장으로 선임됐고, 올 초 한차례 유임됐다.

하나카드가 출범하면 기존 하나SK카드의 2대 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이 크게 줄면서 SK텔레콤 출신의 김성봉 부사장은 물러난다. 김 부사장은 이달 말까지 하나SK카드에서 근무한 후 SK텔레콤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의 후임은 권혁승 외환카드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1984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후 카드 부문을 주로 맡아왔다. 지난 9월 외환카드가 외환은행에서 분사되면서 초대 사장을 지냈다.


통합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직 정비 및 인력배치도 거의 마무리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주말 예비 인사 발령을 내고 42개팀, 5개 TFT(태스크포스), 4개 지점, 총 51명의 팀장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고, 팀장 전원을 유임시켰다.

당초 하나SK카드는 5본부 32개 팀, 외환카드는 2본부 20개 팀으로 구성됐다. 통합사는 중복되는 20개 팀을 합친 후 10개 팀을 신설, 7개 본부 42개 팀으로 꾸려진다.

한편 오는 26일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본인가 안건이 통과될 예정이다.

본인가가 승인되면 합병법인인 하나카드는 12월 1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등기이사선임, 정관변경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를 열고 정해붕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장단기 사업계획 등을 승인한 후 서울 중구 다동 하나SK본사에서 하나카드 출범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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