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쇼핑시즌에 中 금리인하까지..랠리 기대해볼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4.11.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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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글로벌 경기부양 정책 기대 '솔솔'..코스피 2000 탈환할까

중국이 깜짝 금리인하를 하며 국내 증시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되면서 소비 호조 기대가 커진 가운데 중국의 금리인하는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재료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호재가 나타나며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소비모멘텀의 기대가 강한만큼 IT(전기전자), 온라인 쇼핑, 유통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을 보자...금리인하 영향은?=지난 21일 중국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기준금리를 5.6%로 40bp 인하했다. 예금기준금리는 2.75%로 25bp인하했다. 중국인민은행은 "통화정책 스탠스가 전환된 것은 아니고 예금금리 상한을 기존 1.1배에서 1.2배로 상향하고 대출 기준금리 하향 폭이 더 큰 점은 정책 포커스가 자금조달 비용 완화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금리인하가 유동성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추가 경기 부양책을 거론하면서 글로벌 경기 부양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은행의회(EBC)에서 "물가 상승률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가능한 빠른시일내에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하는 경제적 효과를 넘어 글로벌 정책 공조의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며 "연말 미국 소비에 따른 경기호조와 미국 외 경기부양이라는 조합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 역시 미뤄놨던 상승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의 성과 개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중원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9~10월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던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진만큼 국내 증시도 저점을 다지며 상승기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 부양 기조에 화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1% 올라 1만7810.06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도 0.52% 상승한 2063.5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24% 올랐다.

◇미국 쇼핑시즌 시작…"소비 모멘텀 증폭될 것"=이번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미국 쇼핑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먼먼데이, 크리스마스, 신년 연휴까지 약 한달간 미국 소비 성수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시즌은 글로벌 증시에 중요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왔다"며 "코스피의 저점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만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코스피 반등시도는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000년 이후 11월, 12월에는 각각 평균 3%, 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중순이후부터 12월 중순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IT, 섬유의복, 온라인 쇼핑, 유통업종 등 글로벌 소비 관련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긍정적인 증시 흐름 속에서도 4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 상승 분위기 속에서도 실적 불확실성이 큰 조선, 정유주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말부터는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과거 4분기 잠재손실 반영이나 일회성 비용 처리 등으로 어닝쇼크가 잦았던만큼 올 4분기 역시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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