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당뇨병 환자 20% 운동 효과 없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4.1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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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성인)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은 운동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 이유는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2 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양이 충분치 않거나 우리 몸이 분비되는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당뇨병의 90~95%를 차지하고 있고, 주로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해 '성인 당뇨병'이라고도 불린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퍼드-버넘 의학연구소 로런 메리 스팍스 박사가 지금까지 발표된 운동의 혈당조절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운동이 혈당 관리에 필수적인 것이라는 인식과는 다른 주장이라 주목을 끈다.



스팍스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15-20%는 운동을 해도 혈당 조절과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것은 대대로 유전되는 운동저항성 DNA를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운동을 해도 근육의 지방연소 능력을 나타내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밀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스팍스 박사는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당뇨병 환자 중에서 운동이 혈당 조절에 효과가 없는 사람을 선별, 다른 치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당뇨병과 운동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마운트 시나이 당뇨병센터 임상실장 로널드 탬러 박사는 이것이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 운동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국제보건기구(WHO)의 수치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억470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당뇨병이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7번째 질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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