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67P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
필레는 전날 착륙을 시도할 당시 혜성 표면에서 두 차례 튕긴 끝에 간신히 착륙했다. 두 번째로 튕긴 이후 작은 구덩이에 내렸는 데 하필 그 지점이 혜성 절벽 옆 그늘진 곳이었던 것.
ESA에 따르면 현재 필레 자체 에너지로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버틸 수 있다. 이후부턴 태양열 충전방식으로 임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촬영한 혜성 `67P` 표면 사진
필레가 전송한 사진에는 암석으로 뒤덮인 혜성의 표면이 나타난다. 또 필레에 부착된 3개 다리(지지대) 중 하나도 볼 수 있다.
한편, 필레는 지구에서 5억1000만㎞ 떨어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했지만 그 과정에서 작살 모양의 고정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다른 우주궤도로 벗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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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해 ESA의 로제타호 담당 연구원은 "필레가 바위투성이의 혜성에 제대로 달라붙는 데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혜성의 표면을 드릴로 뚫어 표본을 채취하는 임무 수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