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원화약세로 전년 동기比 적자전환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4.11.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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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조선업 불황으로 후판, 건설업 불황으로 형강류 판매 줄어

동국제강 2014년 3분기 실적./사진=동국제강동국제강 2014년 3분기 실적./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 (8,530원 ▼30 -0.35%)이 최근 수개월간 원화약세 영향으로 3분기 영업손실 177억3100만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매출 1조5335억원, 영업손실 177억원, 당기순손실 127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6415억원) 대비 6.6%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8897억원, 영업손실 323억원, 당기순손실 9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감소했고 영업손실폭은 141% 더 커졌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손실폭이 확대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 시황 부진과 국내 철강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라며 "특히 당기순이익은 3분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차손이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자재(슬라브 등)를 해외에서 대부분 수입해 철강제품을 만들어 주로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약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다.

여기에 동국제강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후판이 조선업 불황으로 판매가 줄은 데다, 건설용 자재로 쓰이는 형강류(전체 매출의 20% 가량)도 건설업 불황 및 저가 중국산 형강류 유입으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과 내년 1월 1일자로 합병하는 자회사 유니온스틸 (10,500원 ▲200 +1.9%)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감소한 26억4600만원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3% 감소한 5197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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