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원유가격 인하에 급락..3년來 최저

머니투데이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4.11.0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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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59달러, 2.37% 내린 77.1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10월4일 이후 3년여만에 최저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75.84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수출하는 원유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이날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 내년치는 1.1%가 제시됐다. 지난 5월 예상치보다 0.4%포인트, 0.6%포인트 낮은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0.5%, 내년엔 0.8%에 그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안정 기준으로 삼는 2%의 절반 수준이다. EC가 6개월 전에 낸 전망치는 0.8%, 1.2%였다.

한편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이날 전날보다 2.01달러, 2.37% 하락한 배럴당 82.7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0년 10월 이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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