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경영권 매각 여부가 주가 관건-대신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4.11.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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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3일 우리금융 (11,900원 0.0%)에 대해 경영권 지분 매각 여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익은 1810억원을 기록해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은 그룹 NIM이 3bp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넥솔론 법정관리 신청, STX조선, 성동조선의 조선사 유동성 공급에 따른 추가 충당금으로 총 1600억원의 충당금 추가 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우리금융은 실적보다는 경영권 지분 매각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으로의 합병에 따른 구주권 제출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매매거래 정지 전 타행 대비 주가가 부진했는데 트레킹에러를 우려한 인덱스펀드들이 우리금융을 대규모 순매도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5월 지방은행 분할재상장을 위해 매매거래가 정지됐을 때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었는데 재상장일에는 다시 인덱스펀드들이 우리금융 비중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재상장일 주가가 5% 이상 크게 상승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수지분 인수자에게 부여되는 콜옵션 행사가격이 기준주가의 120%로 다소 높게 결정되면서 소수지분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경영권지분 매각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소수지분 매각은 설령 이번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경영권지분 매각 후 재진행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경영권지분이 매각될 경우에는 확실한 지배주주가 생기면서 정부 지분 보유 은행으로서의 비효율성 제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문제는 경영권지분 잠재인수자의 인수희망가격과 예보측의 매각 희망 가격과의 괴리가 얼마나 좁혀질 수 있느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서는 이전 우리금융 민영화 3대 원칙 중 하나였던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를 고수하기 보다는 조기 매각에 좀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과거 몇 차례의 매각 시도 때보다는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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