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30일 국민은행 본사와 전산센터, 해당 사업의 주사업자로 참여한 KT에 장비를 납품한 G사의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관련서류와 회계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KT의 전 임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재열 전 KB금융지주 전무가 납품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전전무를 소환해 납품업체 선정 경위와 대가성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회사 윤모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L사가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임 전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 전회장은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했던 시절부터 윤 회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 전 회장과 김 전전무,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5일과 30일 KB국민은행 전산센터를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해 임 전 회장의 사내 e메일 기록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