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산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FA-50 개발로 약 7조6000억원의 국내 산업 파급효과와 2만7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이미 해외 수출도 이뤄져서 2013년도 역대 최대 방산수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레이더경보수신기와 디스펜서 등이 탑재돼 뛰어난 생존능력을 갖추고 있고, 야간투시장치도 장착돼 있어 야간 공격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지난 8일에는 AGM-65G 공대지 실사격에 성공, 지·해상의 표적에 대한 정밀공격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검증받았다. 공군은 앞으로 3개 대대 규모로 전력화해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로 우리 영공을 지키겠다는 오랜 염원이 오늘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고, 작년 수리온 전력화에 이어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입증했다"며 "첨단 항공 전자장비와 정밀 유도무기를 갖춘 다목적 전투기인 FA-50이 실전에 배치되면, 지·해상군과의 긴밀한 합동작전은 물론 연합작전능력도 향상되고, 작전 효율성도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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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늘 FA-50 전력화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기도 하다"며 "
우리 손으로 국산 전투기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으로 KF-X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앞으로 더욱 우수한 국산전투기를 개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진정한 선진 정예강군으로 발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유공자를 포상했고, FA-50 개발 및 전력화 과정 동영상 시청이 끝난 뒤에는 출격명령 버튼을 눌렀다. 이어 FA-50 2대가 비상 출격해 공중으로 솟아올라 다양한 기동능력 시범을 선보이며 국산전투기의 우수한 성능을 과시했다. 기동시범이 끝난 후에는 E-737(피스아이) 등 공군 전력기들의 축하비행이 이어졌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축하 에어쇼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해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등 육·해·군 총장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