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막차 타볼까…증권사 탑픽 추천 '분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4.10.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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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배당형 펀드 설정액 연초 대비 2.4조원 증가…"고배당 추정·순익 증대·저평가 종목 등에 관심"

찬 바람 부는 배당의 계절이 돌아왔다.

10월은 흔히 연말 배당수익을 노리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배당주로 몰리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전년과 달리 배당확대가 증시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되며 하반기 내내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배당주 투자, 지금이 '적기'…기관도, 애널도 '분주'= "배당에 관련된 리포트 발간 이후 진행한 세미나만 총 140여 차례입니다. 각 기관마다 배당이 확대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떤 종목을 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편입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배당 투자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다수 기관이 배당 관련 이슈가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7월 이후 60페이지에 달하는 '배당의 한 수'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배당의 한 수 ver 2' '배당의 한 수 ver3' 등을 잇따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기업들에 배당확대를 촉구한 이후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의 신(新)배당지수 발표 등에 힘입어 배당에 대한 관심이 꺼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기금 투자자가 11월 및 12월에 현물 매수 규모를 확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말로 배당주 투자 적기라는 의견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에 3월 결산법인이 12월 결산법인으로 바뀐 뒤 온전한 실적이 집계돼는 첫 해로 상당수 기업이 12월 배당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부터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공모형 주식형 펀드 전체 설정액이 올해 연초 51조1792억원에서 지난 24일 기준 47조3247억원으로 약 7.5% 감소한 반면 이가운데 배당형 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2조5932억원에서 4조9563억원으로 91.1% 증가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증권사별 배당주 투자전략 '천차만별'='배당 이슈'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려는 기관의 고민은 깊어지는 가운데 증권사별 투자전략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중호 연구원은 "고배당 추정 종목들에 대한 개별 종목 매수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전략"이라며 "올해 3~5%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이수화학 (12,200원 ▼50 -0.41%), 무림P&P (3,110원 ▲25 +0.81%), 하이트진로 (21,050원 0.00%), 두산중공업 (16,800원 ▲10 +0.06%), 대덕전자 (6,300원 ▲40 +0.64%)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순익이 감소했을 때도 일정 배당성향을 유지했던 증권과 보험섹터의 투자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우증권 (7,590원 ▼140 -1.81%), 우리투자증권 (12,490원 ▲90 +0.73%), 삼성화재 (310,000원 ▲500 +0.16%),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 등이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당을 실시할 재원이 풍부한 종목에 눈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고배당 지수와 배당성장 지수 구성종목 중 올해와 이번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부광약품 (6,360원 ▲160 +2.58%), 풍산홀딩스 (30,550원 ▼950 -3.02%), 대덕전자 (6,300원 ▲40 +0.64%), 세아특수강 (13,770원 0.00%), 삼원강재 (2,775원 ▼10 -0.36%), 한미반도체 (135,000원 ▼2,100 -1.53%)" 등을 꼽았다.

한편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거나 신배당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기존 배당펀드가 담지 않은 종목들이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곽병열 연구원은 "종근당홀딩스 (61,600원 ▼300 -0.48%)새론오토모티브 (3,850원 ▲10 +0.26%) 등은 신배당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저평가된 주식이어서 앞으로 관심 둘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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