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흔히 연말 배당수익을 노리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배당주로 몰리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전년과 달리 배당확대가 증시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되며 하반기 내내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현대증권은 지난 7월 이후 60페이지에 달하는 '배당의 한 수'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배당의 한 수 ver 2' '배당의 한 수 ver3' 등을 잇따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에 3월 결산법인이 12월 결산법인으로 바뀐 뒤 온전한 실적이 집계돼는 첫 해로 상당수 기업이 12월 배당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부터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공모형 주식형 펀드 전체 설정액이 올해 연초 51조1792억원에서 지난 24일 기준 47조3247억원으로 약 7.5% 감소한 반면 이가운데 배당형 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2조5932억원에서 4조9563억원으로 9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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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호 연구원은 "고배당 추정 종목들에 대한 개별 종목 매수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전략"이라며 "올해 3~5%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이수화학 (12,200원 ▼50 -0.41%), 무림P&P (3,110원 ▲25 +0.81%), 하이트진로 (21,050원 0.00%), 두산중공업 (16,800원 ▲10 +0.06%), 대덕전자 (6,300원 ▲40 +0.64%)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순익이 감소했을 때도 일정 배당성향을 유지했던 증권과 보험섹터의 투자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우증권 (7,590원 ▼140 -1.81%), 우리투자증권 (12,490원 ▲90 +0.73%), 삼성화재 (310,000원 ▲500 +0.16%),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 등이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당을 실시할 재원이 풍부한 종목에 눈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고배당 지수와 배당성장 지수 구성종목 중 올해와 이번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부광약품 (6,360원 ▲160 +2.58%), 풍산홀딩스 (30,550원 ▼950 -3.02%), 대덕전자 (6,300원 ▲40 +0.64%), 세아특수강 (13,770원 0.00%), 삼원강재 (2,775원 ▼10 -0.36%), 한미반도체 (135,000원 ▼2,100 -1.53%)" 등을 꼽았다.
한편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거나 신배당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기존 배당펀드가 담지 않은 종목들이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곽병열 연구원은 "종근당홀딩스 (61,600원 ▼300 -0.48%)나 새론오토모티브 (3,850원 ▲10 +0.26%) 등은 신배당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저평가된 주식이어서 앞으로 관심 둘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