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 건설 현장/사진제공=쌍용건설
김 소장은 "인도네시아인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구사하게 됐다. 한국인 직원 대부분 어느 정도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한다"고 했다.
김재진 쌍용건설 세인트 레지스 호텔 현장 소장.
부침이 없던 건 아니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전역을 휩쓴 외환위기 당시 쌍용건설은 부담스러운 비용에도 자카르타 지사를 존치시켰다. 당시 인도네시아를 떠나지 않은 건설기업은 현대건설과 쌍용건설뿐이었다.
1979년 8월 한국기업으론 처음으로 현지 지사 설립에 이어 1998년에는 법인까지 세우는 등 인도네시아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설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라자왈리그룹과 인연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라자왈리그룹의 포시즌호텔 리노베이션 공사도 쌍용건설 몫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GS건설 인도네시아 이온몰 건설 현장./사진=김지산 기자
GS건설은 일본 내 56개 쇼핑몰매장을 보유한 유통그룹 이온으로부터 1억3800만달러(1460억원)에 프로젝트를 수주,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12만365㎡ 부지에 연면적 13만1054㎡ 규모로 지하 1층∼지상 4층의 쇼핑몰을 쌓아올리는 작업이다.
공사 초기 2개월 동안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반이 약한 곳의 침하를 막고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파일을 무려 5600개 이상 땅에 박았다.
지역주민들의 소음민원이 제기될 조짐이 보이자 GS건설은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이해를 구했고 다양한 보상방안을 내놓았다. 해당 지역주민들은 미래 이온몰 고객이 될 것이어서 GS건설은 발주처 입장까지 생각해 미리 나선 것이다.
손창목 GS건설 이온몰 현장 소장.
좀처럼 해외기업에 공사를 발주하지 않는 일본기업이 2008년 캄보디아 이온몰 건설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GS건설과 인연을 이어간 배경이다. 일본 이온그룹 측 암바이 감독관은 "GS건설은 어느 현장에서든 현지 주민들은 물론 협력사에 대한 관리능력이 뛰어나다"며 "경제적인 설계와 시공을 통한 원가경쟁력도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