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25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 등에 제지당했다. / 사진=이원광 기자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25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 등에 제지당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총 5만여 장의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알린 바 있다.
통일천, 문산 등 인근 주민 100여명은 트랙터 40여대를 이끌고 전단 살포 제지에 나섰다. 트랙터 등에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죄없는 우리의 행복을 왜 방해하나', '삐라 날리면 우린 폭탄 맞는다'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통일천 인근 주민 김봉남씨(58)는 이번 갈등으로 인한 생계 문제를 걱정했다. 김씨는 "주민들 벼 수확기로 한창 바쁜 시기인데 일도 못하고 이곳에 왔다"며 "관광객들도 뉴스를 보고 이곳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산에 거주하는 김만형씨(58)는 "통일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이뤄야 한다"며 "꼭 이렇게 해야만 통일이 되나"고 강조했다. 이어 "삐라 뿌린다고 예고를 했고 우린 반대 의사를 표했다"며 "주민들이 싫어해도 자기 주장대로 하는 게 민주주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