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항공기 'KT-1P' 페루 비행 시작한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4.10.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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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의 페루 현지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에 페루 대통령, 군 관계자 대거 참석

한국항공우주(KAI)가 21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에 페루 라스팔마스 기지에서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우말라 페루 대통령, 장근호 주 페루 대사, 하성용 KAI 사장./사진=KAI한국항공우주(KAI)가 21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에 페루 라스팔마스 기지에서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우말라 페루 대통령, 장근호 주 페루 대사, 하성용 KAI 사장./사진=KAI


한국항공우주 (53,100원 ▼200 -0.38%)(KAI)는 21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페루 라스팔마스 기지에서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 달러에 수출 계약한 KT-1P 20대 가운데 초도 1·2호기의 인도 및 전력화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에는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3군 총장, 주요부처 장·차관, 세만(SEMAN·페루 국영 항공기업) 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장근호 주 페루 대사,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KT-1P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첫 국산 독자모델 항공기다. 2000년부터 대한민국 공군의 기본훈련기와 전술통제기로 운용중이며 인도네시아·터키·페루 등에 수출돼 국산항공기 수출 시대를 열었다. 길이 10.26m, 폭 10.59m, 높이 3.36m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574km다.



KAI 관계자는 "페루 정부와 군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며 "남미에 첫 수출된 국산항공기 KT-1P와 현지 공동생산기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KAI는 계약 체결 이후 한국 공군의 도움으로 페루 공군 조종사 및 정비사들을 교육하는 등 페루 공군이 KT-1P를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라스팔마스 공군 부대내에 생산기지 준공을 마치고 KAI 기술진을 파견해 생산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초도납기 일정도 페루 측이 요구한 것보다 약 2개월여 앞당기는 등 사업관리 측면에서도 페루 공군을 만족시켰다는 설명이다.

KAI는 KT-1P 20대 중 16대를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납품하게 되며 내년 8월께 현지 생산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T-1P는 2016년까지 모두 전력화돼 페루 공군이 운용 중인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및 이탈리아산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KT-1P 공동생산기지는 그동안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중남미시장에서 국산항공기의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KAI 측은 페루 KT-1P 수출과 지난해 T-50IQ 이라크 수출로 아시아, 유럽에 이어 중남미, 중동 등 세계에 국산항공기 수출 교두보가 확보됨에 따라 세계 군용기 시장에 한국산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지금까지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항공기 129대를 인도네시아·터키·페루·이라크·필리핀 등에 수출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통해 생산될 KT-1P에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KT-1P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페루 정부와 군, 항공산업 관계자들에 감사한다"며 "이번 사업은 양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 기지에서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KT-1P가 하늘을 나는 모습./사진=KAI스 기지에서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KT-1P가 하늘을 나는 모습./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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