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LNG 연료공급시스템, 올해 10대 기계기술에 선정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4.10.21 10:16
글자크기

고효율 친환경 차세대 LNG 선박에 적용

대우조선해양의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가 설치된 컨테이너선 조감도./사진=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의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가 설치된 컨테이너선 조감도./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32,050원 ▼1,150 -3.46%)이 독자 개발한 LNG(액화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이 '2014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분야 우수 기술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천연가스 연료를 엔진에 공급하는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와 재액화 장치시스템인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PRS)’로 나뉜다.

HiVAR-FGSS는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다.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HiVAR-FGSS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부터 실제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중이다.



HiVAR-FGSS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가스분사식 엔진(ME-GI)이 적용되는 캐나다 티케이(Teekay)사의 LNG 운반선과 미국에서 건조중인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장착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부분재액화 장치 PRS는 운송 중 발생하는 LNG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LNG 운반선은 기체인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변환해 운송하는데, 운항 중 일부가 자연 기화돼 버려지게 된다. 버려지는 LNG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화된 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야 하며 여기에는 추가적인 냉매 압축기와 동력이 필요하다.


PRS는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 자체를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선박 유지비와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HiVAR-FGSS 관련 특허 200건을 국내외에 출원(국내 127건·해외 73건)하고, 44건(국내 40건·해외 4건)의 등록을 완료했다. PRS 관련 특허는 38건을 국내외에 출원(국내 22건·해외 16건)했고, 5건(국내 5건)을 등록 완료했다. 특히 만디젤사는 해당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측에 특허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HiVAR와 PRS 등이 적용된 최첨단 LNG 운반선을 앞세워 최근 한국가스공사(KOGAS)가 발주한 LNG 운반선 입찰에도 참여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기술총괄 전무는 "대우조선해양이 2000년대초처럼 다시 LNG선 건조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의 리포트도 나왔다"면서 "고효율·친환경 차세대 선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