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전단 수천여장을 뿌린 팝아티스트 이하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무단으로 건물 옥상에 올라간 혐의(현주건조물침입)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가 만든 전단에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박 대통령이 꽃 무늬 모양의 한복 상의와 보라색 치마를 입고 머리에 꽃을 달고 있다. 전단 속 모습은 마치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여성 주인공과 흡사한 모습이다.
전단을 살포하던 이씨는 건물 보안요원들의 제지를 받고 내려오다 낮 12시20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 살포 자체가 형사 입건 대상은 아니지만 남의 건물에 임의로 올라간 것은 문제로 보고 조사 후 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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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단에 담긴 내용이 박 대통령을 모욕하는 듯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며 "모욕죄는 친고죄이긴 하지만 고소가 없다고 해서 조사 자체를 못하는 것은 아니기에 모욕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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