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국빈방한 중인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호치민-나짱 고속철 외에 하노이시 도시전철 3·8호선(12억 달러), 호치민시 도시전철 5호선 2구간(18억 달러) 석탄화력발전설비 건설사업(19억 불) 등이 지원 대상이다.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되는 대출(수출금융) 약 100억 달러에다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20억 달러가 우리 기업의 사업수주를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물론 우리기업이 수주를 하지 못할 경우 제공되지 않는다.
양국은 이 밖에 △밤콩교량 접속도로 건설사업 차관계약서 △지뢰 및 불발탄 피해자 지원 MOU △군수품 정부품질보증협력 MOU 등도 체결했다.
두 정상은 또 2012년 8월 협상 개시 선언 후 6차례 진행된 FTA 협상의 연내 타결 목표에 재합의해, 협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이뤄진 정상회의에서 올해 중 수준 높은 포괄적 FTA를 체결키로 했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적자폭(2013년 139억 달러)이 확대되고 있는 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7차 협상이 진행 중인데, 적자폭은 올해 들어 7월까지 84억 달러를 기록하며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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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또 현재 우리나라기 수주를 추진 중인 2기의 원전에 대한 베트남 국회의 승인 등 향후 절차에 대한 협조도 거듭 요청했다. 올해 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 국회 승인을 받은 뒤 본타당성조사와 계약을 거쳐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의 81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참여에 협조키로 했지만, 일부 기업은 베트남 측의 내부절차 지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협조를 거듭 요청했고, 신규로 수주를 추진 중인 25억 달러 규모의 롱안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도 협조를 확보했다.
이 밖에 베트남 진출을 위해 인가신청을 한 하나, 부산, 신한, 농협 등 우리나라 은행들의 조속한 인가절차 진행을 위한 협조 의지도 확인했다. 지난해 정상회담 당시 우리나라 금융감독워, 기업은행(하노이) 신한은행(호치민)의 지점 설립 인가를 요청했고, 베트남 측은 이를 허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