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다음 타자는 누구?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4.10.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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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경선보다 합의 추대 가능성…우윤근·노영민 등 거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유가족 대책위 사무실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의 특별법 합의안 수용을 설득하기 위한 면담을 마친 뒤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4.10.1/뉴스1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유가족 대책위 사무실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의 특별법 합의안 수용을 설득하기 위한 면담을 마친 뒤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4.10.1/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으로 내년 5월까지 남은 잔여임기를 채울 차기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비상상황에 있고 갈등소지를 줄이기 위해 현재로선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의 사퇴 표명으로 온건 중도 성향의 우윤근 정책위원회 의장이 1순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우 의장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참여하고 합의안에 서명한 당사자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법안 처리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우 의장은 지난 30일 박 원내대표,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참여, 국회를 정상화시켰다. 하지만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가 합의안에 반대하고 당내 일부 강경파로부터 잘못된 협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우 의장 측은 현재로선 원내대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당분간 정책위를 맡아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당분간 정책위 의장에 전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해 박 원내대표와 경쟁했던 노영민 의원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 의원은 친노 강경 성향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우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졌다. 패배를 인정한다"며 "어떤 비난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협상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따라 새로운 인사가 앞으로 세월호 진상규명 과정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노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최재성, 이종걸 의원 등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때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했던 김동철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 출마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태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번이 아닌 내년 5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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