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이재민 50만명 발생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사무엘 기자 2014.09.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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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16호 태풍 '풍웡(Fung-Wong)'에 의해 피해를 당한 필리핀 북부 지역/ 사진=유튜브 캡처18일(현지시각) 16호 태풍 '풍웡(Fung-Wong)'에 의해 피해를 당한 필리핀 북부 지역/ 사진=유튜브 캡처


16호 태풍 '풍웡(Fung-Wong)'이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약 5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언론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풍웡'으로 인해 마닐라에서만 세 명이 사망하고 최소 3만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풍웡은 서쪽으로 진출해 필리핀 북부 지역을 덮쳤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마닐라와 주변 지역에 268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필리핀 방재청은 태풍으로 약 50만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폭우로 마닐라 시내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상점과 학교, 관공서도 문을 닫았다. 필리핀 주식시장도 잠시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마닐라를 오가는 상당수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다른 지역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여 개의 태풍이 지나가는 단골 피해지역이다. 지난 14일에도 태풍 '갈매기'의 영향을 받아 8명이 죽고 1만8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20일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520km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는 풍웡은 진로를 북쪽으로 바꿔 대만과 일본 남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3일과 24일 풍웡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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