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시·구청 전화민원을 해결하는 120다산콜센터.
16일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는 노사협상 결과 타결이 사실상 어렵다며 내일(17일)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18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120다산콜센터 노조 측은 △상담사들의 감정휴가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 실시 △노조활동 보장 △병가 및 육아 휴직 후 불이익 금지 △인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임금 8%인상도 요구사항 중 하나로 알려졌다.
윤진영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 사무국장은 "지난 15일 하루 내내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은 파업하든 말든 상관 없다는 입장"이라며 :내일(17일) 오후 3시에 집중교섭을 마지막으로 1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담원들이 처리하는 시·구청 관련 전화민원이 하루 3만여건 이상이라 파업 시 시민들의 민원 처리에 상당한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의 전면 파업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원 전화를 자치구에 돌리거나 평소 관리를 맡고 있는 콜센터 내 팀장급 상담사 20여명에 상담을 맡길 계획이다. 시에서 직접 상담전화를 받고 ARS 안내 멘트에 파업으로 지연된다는 안내 문구를 넣어 시민 혼란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울시 관계자는 "최종 협의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파업까지 가는 것에 대해 대응 준비를 해놓고 있다"며 "서울시에서도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의 요구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결국 시민 예산이기 때문에 8% 임금인상 등의 요구에 대해선 적정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가 직접 고용주가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런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