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감염병이 두렵다면…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4.09.06 09:30
글자크기

에볼라바이러스 막기 위해, 동물접촉 삼가고 유행지 방문하지 말아야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로 WHO(세계보건기구)는 최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추석을 맞아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경우 에볼라출혈열 등 각종 풍토병 감염을 막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을 여행할 경우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풍토병에 감염되기 쉽다.



벌레나 모기에 물려 생기는 질환으로는 말라리아와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 리슈마니아 등이 있다. 음식이나 물 때문에 생기는 질환은 설사와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이 있다. 에이즈, 매독 등은 성 접촉에 의해 생긴다.

여행에서 유행하는 질환의 경우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나 질병관리본부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 전 해당 국가의 유행 질환을 파악하고 설사약과 해열제 등 여행용 상비 구급약, 곤충기피제, 긴팔 복장 등을 챙겨야 한다.

또 맨발로 다닐 경우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윤기욱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행에 아이를 동반할 경우 해열제 및 소화제 등의 간단한 상비약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역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저혈압과 출혈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이 생겨 발병 후 일주일에서 보름 사이 환자 상당수가 사망하는 질환이다.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서아프리카의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지역 여행은 피해야 한다. 여행지에서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현지 음식은 익힌 음식으로 잘 선별해서 골라먹어야 한다.

동물과의 접촉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여행 중 발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복통 등 에볼라 바이러스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당장 백신 보급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