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는 지난 7월 양산을 시작한 정전용량방식 CNT 터치센서 공급량을 기존 2만대 수준에서 이달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상보는 이미 CNT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인력 채용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상보는 지난 7월 30일 세계 최초로 CNT 터치센서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CNT 터치센서 양산 발표 이후 7월 31일 장중 1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에 진입, 전날 종가는 916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 만에 약 26% 하락한 셈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대대적인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상보 주가는 CNT 터치센서 양산 발표 이전보다 더 낮아졌다.
상보는 하반기 신규사업인 CNT 터치센서와 주력사업인 광학필름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상보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필름 주문량이 지난 7월 들어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등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보 관계자는 "광학필름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환율까지 예상을 밑돌며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다만 월드컵 성수기였던 1분기 이후 줄어든 광학필름 주문량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고, 업계 전반적으로 CNT 터치센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