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이르면 내달 초 합병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08.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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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르면 9월 초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조만간 합병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부문 삼성에버랜드 이관, 삼성웰스토리 분사, 삼성SDI의 제일모직 소재부문 병합 등의 계열사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결정도 이 같은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과거 저가 수주에 따른 영업손실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원을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말부터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이 진행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내내 경영진단을 받았으며 이번 합병 역시 양사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할 경우 각각 해양플랜트(Offshore)와 지상플랜트(Onshore)에 특화됐기에 중복 사업부문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중공업의 일부 건설 사업부문은 에버랜드 또는 삼성물산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009년부터 영국 AMED사와 해양플랜트 합작사를 함께 설립하는 등 기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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