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로 '모션싱크' 잡는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4.08.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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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브랜드 '코드제로'…'세탁기 1등 DNA'와 'LG화학 배터리 기술' 담아

LG전자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통합브랜드 '코드제로'(Cord Zero) /사진제공= LG전자LG전자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통합브랜드 '코드제로'(Cord Zero)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 (92,400원 ▲900 +0.98%)가 한발 앞선 '무선' 기술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 최초로 무선청소기 풀 라인업을 갖추고 통합브랜드 'LG 코드제로'(Cord Zero)를 출범시켰다.

특히 LG전자는 또 최고 에너지 효율을 갖춘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출시,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스튜디오'(STUDIO)를 유럽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통합브랜드인 'LG 코드제로'를 공식 발표했다.

◇ LG 기술력, 무선청소기에 집약… 삼성 모션싱크 '맞장'=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를 시작해 진공은 물론 핸디스틱·침구·로봇 청소기 등 모든 제품군에 무선기술을 업계 최초로 완성하게 됐다.



특히 LG전자는 2010년부터 세탁기의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진공청소기에 처음 탑재했다. 또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하는 등 그룹의 기술력을 청소기에 총결집시켰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LG전자가 무선 청소기를 위해 독자 개발한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로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10년 이상 긴 수명, 고효율, 고성능 등을 구현한다.

대표 제품인 무선 진공 청소기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기반으로 청소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손잡이와 본체간 거리를 인식해 본체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세계 최초 오토무빙 기술까지 더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최대 출력 80V를 구현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팩을 내장해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 흡입력은 무선 제품 중 최고 수준인 200W를 구현한다.

LG전자는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에도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할 계획이다. 핸디형과 스틱형 청소기를 결합한 ‘투인원(2 in 1)’ 타입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는 교체 가능한 ‘듀얼 리튬 배터리 팩’을 제공해 최대 60분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안티헤어’ 기술을 적용해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 등 이 청소용 솔에 감기는 것을 방지한다. 이 기술은 스틱 청소기 흡입구의 6개 브러시 회전 날개를 앞뒤로 움직여 엉킴 없이 흡입력을 유지해준다.

LG전자는 오는 10월 무선진공청소기 제품을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유럽 등으로 확대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의 경우 이달 중으로 국내에서 일반 모터 탑재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이어 '스마트 인버터 모터' 모델을 올해 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침구청소기와 로봇청소기도 해외 출시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탁기 1등 DNA'를 확산시키기 위해 청소기 사업을 세탁기 사업부문 산하로 이관했다"며 "핵심 모터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물이 이번 청소기 전략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 효율 높인 프리미엄 가전도 출격 준비=청소기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업계 최고 효율인 'A+++'보다 20% 이상 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상냉장 하냉동 타입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LG만의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냉장고를 내놓는다.

이들 제품은 '초절전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기반으로 일반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32%, 소음 역시 25% 줄여준다.

또 유럽의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최대 5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드럼세탁기 전략 모델도 공개했다. DD 모터를 기반으로 한 터보워시 기술로 세탁시간을 기존 85분에서 49분으로 확 줄였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스튜디오'(STUDIO)를 내년에는 유럽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븐·쿡탑·냉장고 등 대표 빌트인 가전들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냉장고·세탁기 분야의 주도권을 계속 강화하는 동시에 청소기·주방가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영역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 제품군의 명품 브랜드화를 위해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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