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의 막바지에 등장한 피터 폰다(Peter Fonda)와 데니스 호퍼(Dennis Hopper) 주연의 영화 '이지 라이더(Easy Rider)'. 미국 히피 문화를 대변하는 작품 중의 하나로 극 중에서 두 주인공은 마약으로 번 돈으로 묵직한 할리 데이비드슨에 몸을 실은 채 캘리포니아에서부터 마디 그라 축제가 열리는 뉴올리언스까지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 이지 라이더
↑ 미시시피 강 Mississippi River (©M. Lamar Griffin, Sr.)
대부분 지역이 해수면보다 낮고 저습한 삼각주이고, 허리케인은 물론 도시를 가로 지으며 놓인 미시시피(Mississippi) 강의 범람으로 종종 홍수의 피해를 당하는 등 기후와 지역적 조건이 도시의 성장을 방해해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도심 대부분을 물에 잠기고 1000명이 넘는 사상자와 100만이 넘는 이재민을 생기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번영의 그늘 속에 가려진 가난의 그림자와 수많은 범죄는 도시 발달에 악영향을 끼쳤다.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도시이지만 거주하기엔 꺼려지는 뉴올리언스는 여러 악조건에도 매년 미국에서 10대 관광 도시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 뉴올리언스
현재 대부분의 건축물은 스페인과 프랑스 건축 양식이 많이 보인다. 그에 따라 타운 전체가 국립역사지구(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미시시피 강을 배경으로 남서쪽의 캐널 거리(Canal St.)에서 북동쪽의 에스플래네이드(Esplanade Ave.) 두 거리를 가로로 연결하는 램퍼트 거리(Rampart St.)까지 1.5㎦의 넓이에 달하는 대부분 지역을 포함하기에 뉴올리언스에서는 빼놓으려야 빼놓을 수 없는 구간이다.
↑ 프렌치 쿼터 French Quarter (©Chris Litherland)
↑ 프렌치 쿼터 French Quarter (©Sami99tr)
↑ 버번 스트리트 Bourbon Street (©Chris Litherland)
↑ 버번 스트리트 Bourbon Street
↑ 잭슨 광장
↑ 프리저베이션 홀 Preservation Hall
↑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연주 (©Infrogmation of New Orleans)
↑ 베네 Beignet
프렌치 쿼터에서도 제일 화려하고 유명한 버번 거리는 프리저베이션 홀을 왼쪽으로 두고 루이 암스트롱 공원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만난다. 대부분 매장이 24시간 운영하며, 잠발라야(Jambalaya), 새우 크레올(Shrimp Creole), 검보(Gumbo: 해산물과 야채를 섞어 만든 수프), 무풀레타(Muffuletta : 루이지애나 샌드위치) 등 맵고 강한 맛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스타일로 가득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 Oyster bar
↑ 검보 Gumbo (©Amadscientist)
↑ 굴버터구이
↑ 라피테스 블랙스미스 가게
미국 동남부 지역 최대의 축제인 마디 그라(Mardi Gras)를 비롯해 1월부터 연중 내내 끊이지 않는 다양한 행사들은 뉴올리언스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다, 재즈가 어우러진 여러 축제 덕분에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 마디 그라
식민 통치 하의 시민과 거주자들을 독려하고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한 행사로 이루어지다가 1837년 본격적인 마디 그라가 시작된다. 마디 그라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좋은 시간이 흘러가게 하자'지만, 현대에는 자유분방한 미국사회의 분위기와 섞여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표현의 자유를 나타내는 방법의 하나로도 행해지고 있다.
↑ 마디 그라
↑ 마디 그라 (©William Metcalf Jr)
↑ 재즈 축제 Jazz Festival (©Masahiro Sumori)
↑ 재즈 헤리티지 무대 Jazz & Heritage Festival Stage (©Mr.schultz)
강을 따라 길게 지어진 건물 안에는 다양한 음식재료와 카페와 식당이 있다. 프렌치 마켓 크리올 토마토 축제(The French Market Creole Tomato Festival)와 씨푸드 축제(The Seafood Festival)와 더불어 주말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에서는 작은 기념품들을 살 수도 있다. 어디를 가나 빠지지 않는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곡들까지 뉴올리언스는 항상 즐겁고 흥이 나는 도시임이 분명하다.
뉴올리언스의 루이 암스트롱 뉴올리언스 국제공항(Louis Armstrong New Orleans International Airport)에서 프렌치 쿼터까지는 승용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대부분 교통이 캐널 거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캐널 거리 입구나 미국 철도 암웨이(Arm Way) 정류장인 뉴올리언스 유니언 패신저 터미널(New Orleans Union Passenger Terminal)에서 뉴올리언스의 대표적 교통수단인 스트리트 카(Street Car : 전차)를 이용하면 쉽게 프렌치 쿼터까지 이동할 수 있다.
↑ 스트리트 카 Street Car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8월 29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