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38분 현재 SK이노베이션 (111,100원 ▼1,600 -1.42%)은 전날보다 5600원(5.6%) 하락한 9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OIL (72,700원 ▼500 -0.68%)은 2200원(4.2%) 내린 4만8800원을 기록중이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 (44,900원 ▲150 +0.34%)는 1450원(3.3%) 하락한 4만2550원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 ELS 발행사는 투자자에게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기 위해 ELS 수익구조를 복제하는 헤지 트레이딩을 하게 된다"며 "헤지 트레이딩의 원리 상, 배리어를 터치하기 전까지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락해 배리어에 근접할수록, 급증하는 델타에 맞추어 기초자산을 매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가 급락기에는 ELS 투자자와 기초자산 투자자들은 배리어 터치 여부에 무엇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S-OIL은 정유주 ELS 중 KI(녹인)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ELS의 미상환잔량이 가장 많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물량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만5000~4만7500원 구간에 SD형 ELS 발행원금 기준 143억원 상당의 배리어가 집중돼 있어 주가가 4만7500원을 하회할 경우 ELS발 수급 충격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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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적으로도 다른 정유주에 비해 S-OIL의 추가 하락요인이 크다. 최근 대차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 역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추가하락에 베팅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S-OIL의 하락이 다른 정유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투자심리상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급격히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OIL의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나 대차거래 자금이 수익을 거둘 경우, 또 다른 타깃으로 SK이노베이션과 GS가 공격을 받을 수 있다.
GS의 경우 ELS KI 배리어까지 다소 여유가 있으나 주가약세에 따른 로스컷 매물이 계속 나올 경우 주가가 순식간에 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GS의 다음 ELS KI 배리어는 3만751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큰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등의 약세는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후속 여파도 신경을 써야하는 이슈다.
정유주들이 ELS 주가하락 이슈를 불러일으킬 경우, 다른 ESL 연관 종목 가운데 업황이 좋지 못하거나 실적부진을 겪은 곳들로 상황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