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매운 맛'…28년만에 기준이 바뀌다

딱TV 딱TV 특별취재팀 2014.08.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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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28년만에 바뀐 '매운 맛'의 기준…신(辛)라면 리뉴얼 뒷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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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매운 맛', 그 기준이 28년 만에 바뀌었다. 바로 신(辛)라면 이야기다.

한국인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세계 1위다. 연간 72개를 소비하니 매주 빼놓지 않고 라면을 먹는 셈이다. 그중 선호도 1위(39%) 신라면은 한국인에게 '매운 맛'의 기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나이도 울리는 매운 맛'을 내세우며 1986년 등장한 그 '신라면'이 28년만인 2014년 8월, 그 맛을 바꿨다. 포장 뿐만 아니라 면과 스프가 모두 바뀌었다. 이는 단지 제품 하나가 리뉴얼된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분식집을 비롯한 전국의 수많은 음식점의 '라면' 메뉴는 신라면을 기본으로 한다. 2조원 규모인 한국 라면시장에서 신라면 홀로 25%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요식업계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한국인의 '매운 맛'…28년만에 기준이 바뀌다


'매운 맛'의 기준이 바뀌는 걸 달갑지 않아 할 사람들도 있다. '신(新) 신라면'의 등장에 불안한 일부 소비자들이 '구(舊) 신라면' 사재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래서 딱TV가 8월초 신라면 교체 선언 이후 유통업계 현장의 분위기를 점검해봤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새로운 신라면에 대해서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며, "신라면은 워낙 꾸준히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매출에 큰 차이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새로운 신라면 물량이 이제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원래 여름에는 라면 매출이 낮은 편이라, 소비자들의 특별한 반응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 분식집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라면 요리에 신라면을 사용하는 분식집들을 탐방한 결과, 특별히 인식할 만큼의 변화는 없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라면 요리를 주문하는 소비자들 역시 별다른 반응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인의 '매운 맛'…28년만에 기준이 바뀌다
신라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탓일까. 아니면 변화가 기존 제품과 차이를 못 느낄 만큼 미세했던 탓일까.

그래서 딱TV가 신라면의 '비교 시식'을 진행했다. '구 신라면'과 '신 신라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고 외식업계 관계자와 블로거 등 평가단의 가감없는 의견을 담았다.

농심 (398,000원 0.00%)은 왜 가장 잘 나가는 히트 상품을 28년 만에 전면 리뉴얼을 했는지, 아니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배경을 집중 분석했다.

[특집]28년만에 바뀐 '매운 맛'의 기준…신(辛)라면 리뉴얼 뒷이야기
1. 한국인의 '매운 맛'…28년만에 기준이 바뀌다
2. 신라면 '맛' 어떻게 바뀌었나…'구 신라면' vs '신 신라면' 비교평가
3. 라면 시장의 조용한 전쟁…수면 아래서 움직이는 '미심'(味心)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8월 25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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