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살인' 갈수록 엽기 "남편 시신 든 고무통에 애인을…"

뉴스1 제공 2014.08.01 18:02
글자크기

임학철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강력계장 일문일답

엽기적인 빌라 내 고무통 백골시신 사건의 살해 용의자는 사라진 아이엄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오전 11시께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기숙사 방 안에 숨어있던 이모(50·여)씨를 검거했다.

이씨의 통화내역을 추적하던 경찰은 이 기숙사 방에 거주하는 스리랑카출신 남성 S(44)씨와 임의동행, 추궁한 끝에 주방에 몸을 숨긴 이씨를 찾아냈다. 호송차량 안에서 이씨는 "나이든 남자의 시신은 남편이고, 젊은 남자의 시신은 외국인 애인"이라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를 상대로 자세한 살해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시신 2구의 살해시점은.
▶부패가 너무나 많이 진행돼 언제 죽었는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낼 부분이다. 현재 정신적으로 불안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시체 2구 모두 죽였나.
▶1구만 죽였다고 진술했다. 고무통 상단에 있는 외국인을 집으로 불러서 죽였다. 방법은 조사 중이다. 말다툼 끝에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가 죽였다. 스카프로 목을 3번 정도 감고 죽였다. 얼굴에는 비닐랩을 씌웠다. 이씨가 자신이 여자이지만 힘이 굉장히 쎄다고 주장했다.

-집에 최종적으로 남아 있었던 시점은.
▶남편 휴대폰 기록에는 6월로 기록돼 있다. 그때까지 남편이 살아 있었고, 그 후에 이씨가 사용했는지는 조사해야 한다.

-사이코패스 여부는.
▶친인척들은 정상적이었다고 진술했다.


-누구를 먼저 죽였나.
▶남편이 먼저 죽고, 애인을 나중에 죽였다. 언제 죽였는지도 제대로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다.

-고무통은 집에 왜 있나.
▶집에 물이 잘 공급되지 않아 구입했다. 몸무게가 100㎏에 달했다고 한다.

-임의동행한 스리랑카인과의 공범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 살해 사실을 알고 숨겨줬다면 범인은닉 혐의 적용된다.

-용의자가 외국인들과 자주 어울린다고 했는데.
▶통화내역을 보면 주로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들과 자주 어울렸다.

-남편을 죽일 만한 동기는.
▶10년 전부터 별거했다는 정도만 밝혀진 상태다. 아들의 말에 따르면 서로 많이 다퉜다고 한다. 용의자에게는 아들이 3명인데 둘째는 2003년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 뒤로 부부사이가 악화됐다고 한다.

-이씨는 언제까지 빌라에 거주했고, 아이 끼니는 누가 언제까지 챙겼나.
▶끼니를 언제까지 챙겼나. 햇반이나 햄 같은 것들을 잔뜩 주었다. 막내의 아버지는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노동자로 추정된다. 아이에게는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고 있다.

(포천=뉴스1)이상휼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