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위안부 문제 해결,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 있어야”

머니투데이 수원=김춘성 기자 2014.07.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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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어팩스 위안부 기림비 헌화식서 밝혀

남경필 지사 “위안부 문제 해결,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 있어야”


지방외교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남경필 지사는 현지시간 30일 오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주청사에 마련된 위안부 기림비에 헌화하고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잊어서는 안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면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림비 헌화식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국을 순회중인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87세. 광주 나눔의 집)와 강일출 할머니(86세. 광주 나눔의 집), 샤론 블로바(Sharon Bulova)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 최지용·조광주 경기도의회 의원이 함께 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인구 100만의 미국 버지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실리콘 밸리 보다 많은 첨단산업종사자들이 밀집해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빠르게 성장한 곳이다. 미국 최초로 정부청사 안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에는 2010년부터 모두 7개의 위안부 기림물이 만들어졌으며 이중 페어팩스 카운티 위안부 기림비는 가장 나중인 올해 5월 설립됐다.



남경필 지사와 샤론 블로바 의장은 헌화식에 앞서 페어팩스 주청사 회의실에서 양 지역 간 교류협력에 대해 50여 분 간 환담을 나눈 후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페어팩스 청사는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한국 국민들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류 보편적 가치인 여성인권과 관련해 큰 일을 하셨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양 단체장은 상호 교류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는데, 남 지사는 "경기도에도 페어팩스 카운티처럼 첨단산업 종사자들이 많은 성남시 판교와 삼성, 현대, 기아 등이 있는 화성시가 있다"라며 "특히 성남시는 인구나 서울과의 거리, 우수한 인재 집결지란 점에서 페어팩스 카운티와 유사한 점이 많아 양 지역 간 교류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자리를 함께 한 조광주 경기도의원(성남)과 블로바 의장에게 즉석에서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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