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로 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2.9%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약 1%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분기에 2.5% 증가했다. 이는 1분기 1.2%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건설 지출과 기업 투자, 재고 비축 등이 증가한 것도 GDP 성장률 반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재고투자는 1분기 352억달러에서 2분기 934억달러로 급증했다. 주택건설 투자는 7.5% 증가했고, 기업 설비투자는 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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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유일하게 위축된 부분은 순수출로, 수입이 11.7% 증가한 반면 수출은 9.5% 증가에 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 올랐다.
한편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함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대폭 개선되고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되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분기 깜짝 성장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다우와 S&P500지수는 이날 12시20분 현재 조기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각각 0.33%, 0.18%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