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최고 경신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4.07.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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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만도·다음·NAVER 등 실적발표···"2Q 어닝시즌 본격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

지난주(7월21일~7월25일) 코스피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3년 동안 이어진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23포인트(0.36%) 오른 2033.85로 마감해 3일전 세운 연고점(2028.93)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음주(7월28일~8월1일) 코스피는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 기대감을 선반영한 대형주들의 실적도 짚고 넘어가야 할 변수다.



아울러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 통화 정책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 및 금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낮아진 기대치…무난한 실적 발표 예상=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어닝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나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우려감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 기업은행, 삼성중공업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한 당사 실적 추정치가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며 무난한 실적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까지는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대치가 선반영된 건설/화학 등의 실적결과가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에는 GS건설 (16,480원 ▲840 +5.37%)(29일), 한국타이어 (59,100원 ▲800 +1.37%)(29일), 만도 (33,900원 ▼100 -0.29%)(29일), 다음 (48,600원 ▲100 +0.21%)(29일), 기업은행 (13,950원 0.00%)(29일), NAVER (184,400원 ▼300 -0.16%)(31일) 등의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수출주 실적 부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낙폭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긍정적"이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놓은 경기부양대책은 단발성 이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재계의 반응,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바라보는 시선 등을 종합하면 투자환경은 당분간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기존 이익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했던 산업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오던 IT섹터의 하방경직이 인상적"이라며 "금융섹터의 이익전망치 상승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매크로 경제지표도 비교적 '순항'=국내 증시를 둘러싼 세계 매크로 지표 도 순항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HSBC와 마킷이코노믹스는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속보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51.0)를 웃도는 수치인데다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중이라고 풀이했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FOMC에서는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제로금리에 버금가는 0.25% 이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자산매입 규모는 월 250억달러로 축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완화적 입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7월 고용지표는 20만건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 예상되고 7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역시 전월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과 유로존의 7월 PMI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며 위험 선호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훼손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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