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갑오전쟁 120주년 앞두고 반성…“싸움 잘해야 비로소 전쟁을 멈출 수 있다”

중국망 2014.07.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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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갑오전쟁(청일전쟁) 발발 120주년 기념일(7월 25일)을 앞두고 중국인들이 과거사에서 교훈을 찾자는 '반성모드'를 보이는 가운데 “과거 청나라가 패한 것은 필연적”이라는 중국 역사학자의 반성이 담긴 분석이 나왔다.

이하는 장쥔셔(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연구원의 글이다.
중일갑오전쟁은 1894년 7월 25일 풍도(豊島) 앞바다에서 일본군이 청나라의 함선을 침몰시키면서 시작됐으며, 1895년 4월 양국은 시모노세키(下關)조약을 체결하면서 전쟁이 끝이났다. 하지만 일본은 승전 대가로 거액(청나라 1년 예산의 2.5배)의 배상금과 중국의 영토인 랴오둥반도(遼東半島), 타이완(臺灣), 펑후(澎湖)섬을 할양받았다.



일본은 중일갑오전쟁을 통해 전통적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완전히 붕괴시켰고 청나라로부터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 경제군사 및 국력을 빠르게 키워 나갔다. 이후 일본은 제국주의 국가의 길을 걸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쟁 발발국이 된다.

갑오전쟁으로 인해 청나라의 ‘천조상국(天朝上國)’의 꿈은 파멸됐고, 중국의 반식민지(半植民地)는 본격화 됐다. 또 중국 근대 반(反)침략투쟁 중에 중일갑오전쟁은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아픈 결과를 남긴 끔찍한 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로써 갑오전쟁은 중국인들 마음 속에 큰 아픔으로 남았으며, 지금까지도 지워버릴 수 없는 치욕으로 남았다.



‘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後事之師 과거를 망각하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자) 중국인들은 과거의 역사를 망각해서는 안되며, 아픈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국 침략사로 시작한 일본 근대사는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세기 80년대부터 일본 우익 세력은 끊임없이 힘을 키우면서 군국주의의 부활을 부르짖고 있다. 최근 일본 우익 세력은 일본의 침략 역사 마저 부인하고 있고, 오히려 미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보란듯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세계 제2차 대전 A급 전범들을 기리고 있으며, 영토 분쟁 문제에 대해서도 주변 국가를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면서 지역 및 세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5천년 역사 속에서 타국과의 평화공존 원칙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제국주의를 빙자해 도발해 올 경우에는 중국은 반듯이 강력하게 반격에 나서야만 한다. 또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시 철저하게 괴멸시켜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중국은 강한 힘을 보유해야만 한다. 대국이라고 해서 강한 나라라고 할 수 없으며, 힘을 가졌다고도 할 수도 없다. 이것이 바로 갑오전쟁이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이다. 갑오전쟁에 대한 반성은 바로 싸움을 잘해야 비로소 전쟁을 멈출 수 있으며, 싸움을 잘해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 평화는 구걸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자강자립(自强自立)하지 못하면 유린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부국 강병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필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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