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플레이트가 뭐길래? 관련株 줄줄이 '대박'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4.07.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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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하이텍 상장 첫날 상한가...제일테크노스·동아에스텍 주가 2배

국내 주식시장에 데크플레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상장기업의 주가가 나란히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자재의 한 종류다. 건설 현장에서 바닥을 구축할 때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외형을 만들어주는 '합판거푸집' 역할을 하는 금속재료다. 합판거푸집보다 공사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안전성이 높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5일 코스닥에 상장한 데크플레이트 생산업체 윈하이텍 (3,720원 ▲145 +4.06%)은 상장 첫날 개장한 지 1분여 만에 상한가에 진입, 1만5250원에 거래중이다. 상장 첫 날 시초가는 1만3300원으로 공모가보다 60.24% 오른 가격에 형성됐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 첫 날 83.73%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윈하이텍은 공모가 확정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희망가 6600~7500원을 웃도는 83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공모가 확정부터 상장 첫 날까지 대박 행진은 계속됐다.



데크플레이트를 제조하는 제일테크노스 (6,650원 ▲280 +4.40%)동아에스텍 (3,175원 ▲85 +2.75%)도 마찬가지다. 제일테크노스는 25일 오후 2시 4분 현재 상한가로, 전날대비 15% 오른 3만91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5월말 약 2년 만에 2만원선 고지를 재탈환한 제일테크노스는 이날까지 약 두 배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있는 동아에스텍 (3,175원 ▲85 +2.75%)도 마찬가지다. 연초 323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고 이날도 현재 전날대비 3.29% 오른 6230원에 거래중이다. 7개월 만에 약 두 배 상승한 셈이다. 특히 두 종목은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데크플레이트 관련 업종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합판거푸집을 대체하고 있는 데크플레이트의 적용률은 현재 20% 수준인데, 10년 뒤에는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국내 건축공사 수주실적이 개선되고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새 경제팀이 부동산 부양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등 건설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크플레이트 관련 기업의 주가 급등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덕신하우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덕신하우징은 국내 데크플레이트 1위 기업으로 다음달 1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공모희망가 9600~1만10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KB투자증권은 "데크플레이트는 리모델링 시장의 정책적 수혜에 건설경기 회복, 건설 현장의 효율화 추구에 따른 수요 증가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고층 대형 건설에 적합한 데크플레이트는 앞으로 층간소음 차단, 방열 등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나올 예정이어서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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