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내가 1표 이기고 있다"… 후보자들, 투표권은?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4.07.25 13:26
글자크기

[the300]사퇴 후보들, 사전투표용지엔 표시되고 본투표 용지에는 표시 안돼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지동시장 광장에서 열린 ‘정조대왕 행차, 어명이요’ 투표참여 캠페인에서 정조대왕으로 분장한 선관위 관계자가 사전투표 시범을 보이고 있다./뉴스1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지동시장 광장에서 열린 ‘정조대왕 행차, 어명이요’ 투표참여 캠페인에서 정조대왕으로 분장한 선관위 관계자가 사전투표 시범을 보이고 있다./뉴스1


25일 7·30 재보선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선거에 시동이 걸렸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룬 지역에서는 '사표 방지 총력전'이 벌어졌다. 여야 후보들은 사전투표로 고정층부터 확실하게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날 노회찬 동작을 정의당 후보는 오전 10시 사당2동에서 일찍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전날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사퇴해 두 후보는 '한몸'이 됐다. 노 후보가 기 전 후보의 표를 고스란히 흡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4일 기 전 후보가 선관위에 후보 사퇴 신고를 공식적으로 마친만큼 사전투표 용지에는 기 전 후보의 사퇴 사실이 반영된다. 사전투표 용지는 현장에서 바로 인쇄되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는 기 전 후보 칸에 '사퇴' 표시를 하고 있다.

반면 오는 30일 본투표의 경우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됐기 때문에 사퇴한 후보가 표시돼 있지 않다. 야권연대 지역에서 본투표 당일까지 후보단일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할 경우 사표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도 이번 재보선 투표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선관위가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기 전에 지역구로 주소를 옮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담양 함평군에 출마한 이중효 새누리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노 후보는 "나는 투표를 했고 나 후보는 투표권이 없으니 내가 한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인명부는 선거인의 수를 결정하고 부정투표를 막기 위해 미리 작성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인명부는 대통령선거의 경우 선거일 28일 전까지,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선거는 19일 전까지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선거권자를 조사해 작성한다.


야세가 강한 지역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은 사전투표에서 지지층을 총결집 시킨다는 전략이다.

임태희 수원정 새누리당 후보는 "과거와 달리 사전투표 제도가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며 "사전투표에서 지지자들이 결집해 우선 기선을 잡고 본투표에서는 새로운 표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도 적극 지지자을의 사전투표를 강하게 독려했다.

이번 사전투표는 25~26일 이틀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진행된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만 있으면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