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박세연 기자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0일째인 24일 오후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함께 세월호 100리 행진 중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23일 특별법 제정과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한 도보행진은 국회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한다. 2014.7.24/뉴스1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지난 23일부터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해 1박2일간 '100리 도보행진'의 마지막일정으로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과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당초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처리 시한으로 정한 날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정부 여당은 특별법 통과에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7.30 재보선은 새로운 변화를 통해 미래로 가려는 새정치연합과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에 머무르려는 새누리당의 대결"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은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했지만 지방선거 끝나자 마자 국민은 새누리당의 본심을 알아차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통과를 새누리당이 가로막고 있다"며 "집권 세력은 도대체 세월호 참사 진실으 그토록 두려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대해 국민은 알아야겠다"며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을 진 집권세력은 세월호 참사 진실 위한 특별법을 거부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불러 그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16일까지 합의처리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이제 대통령이 특별법에 대해 국민 앞에 결단해야한다는 점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고 "이제는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한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안전한 나라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 의견이 우선이라는 대통령의 말씀,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를 포함한 특별법 제정을 해야 한다던 대국민담화의 눈물,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한 청와대 회동의 합의를 우리모두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안전한 사회를 염원하며 걸었던 100일, 100리 행진이 이곳 광화문에 도착할때까지 그 무엇 하나도 진철되지 않고 있다"며 "진실을 다한 야당의 거듭된 양보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이 시간까지도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권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두번이나 전화를 걸고 두번이나 문자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다"며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고 말하는 새누리당. 왜 응답하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세월호 특별법 통과 없이는 국회에서 그 어떤 법도 우선할 수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