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 "글로벌 해운 시장, 2017년 회복 전망"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14.07.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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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복량 과잉, 2017년에 가서야 해소 전망

BS금융, "글로벌 해운 시장, 2017년 회복 전망"


세계 해운시장 회복은 2017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S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산하 BS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과 동남권 조선업의 과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2017년은 씨티, 코스코, 클락슨 등 주요 글로벌 금융·해운관련 기관들이 2014~2016년으로 회복시기를 예상한 것 보다 1년여 늦은 시기다.



BS금융경영연구소는 해상물동량 대비 컨테이너선 선복량 과잉 수준은 36.7%(2013년 기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선복량이 2002~2007년 중 연평균 11.7% 증가해 해상물동량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2008부터 2013년까지는 연평균 8.2% 증가해 해상물동량 증가율 3.0%를 크게 상회하면서 선복량 과잉현상이 초래됐다.

앞으로 5년간(2014~2018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평균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선복량의 경우 2012년 이후 건조물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고 선박 해체량은 급증하고 있어 수년간 증가세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컨테이너 물동량·선복량 증가세를 감안할 때 선복량 과잉이 2017년에 가서야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 BS금융경영연구소의 판단이다.

한편 세계 해운업계는 장기불황에 대응해 기존의 해운운임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 창출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코십·대형선 위주의 해운 서비스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1년 40.3%(수주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지만 2014년 상반기에는 27.1%로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2012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은 올해 상반기 44.4%의 시장점유율로 한국과의 격차를 확대했다. 중국이 에코십 기술까지 한국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수주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BS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해양플랜트에 자원을 집중한 국내 조선사들은 상선부문의 에코십 기술개발에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운경기가 2017년부터 회복될 경우 2015년 또는 2016년부터 대형 에코십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술개발을 강화해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제 BS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고연비·친환경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자동차 완성체업체와 부품업체의 노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저성장시대, 저운임 시대임을 감안할 때 해운업계는 운송경비를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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