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만족 맛 여행 '여수 완전 정복기'

머니투데이 신혜선 정보미디어과학부/문화부 부장 2014.07.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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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여수 밤 바다' 들으며 입맛 돋울까

오감 만족 맛 여행 '여수 완전 정복기'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탐구해온 베테랑 다큐 PD 세 사람이 아름다운 물의 도시 '여수'를 샅샅이 훑었다. 전작 '목표'에 이은 두 번 째 맛 기행이다.

세계적인 미항이자 수산물의 집산지인 여수에는 갯장어, 서대, 군평선이, 삼치, 돌게 등 철따라 잡히는 해산물이 그득하다. 강인하고 활달한 여수 사람들은 그 풍부한 해산물로 오랫동안 갈고닦은 고유한 요리법을 활용해 특별한 맛을 창조해 냈다.



쌉싸래한 돌산도 갓, 향이 진한 하화도 부추 등 진귀한 나물과, 섬에서 빚은 구수한 막걸리가 과객의 발목을 붙잡는다.

저자들은 이 책이 단순 맛 집 안내서가 아님을 강조한다. KBS PD로 일하고 있는/일했던 세 저자는 오랜 경험을 살려 '현상에 감춰진 역사적 흐름'을 맛에 담았다. 식재료에 대한 폭넓은 조사 자료를 토대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연, 직접 겪은 우여곡절이 버무려졌다.



여수라는 이름은 천 년하고도 백년 전 지어졌다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영토를 개편하면서 파견된 관리가 동해나 서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의 도시에 고려의 '려(麗 아름다울, 고울)'를 붙였으니 엄청난 의미 부여다.

저자 손현철은 "여수는 미수(味秀)"라고 말한다. 홍경수는 "여수의 맛은 해류에서 시작하고, 여수의 맛은 활수하고 풍성하다"고 말한다.

세 PD들의 여수 완전 정복기. 맛 집 연락처는 물론 숙소까지 깨알 같은 정보가 담겨있으니 이 여름 여수로 떠난다면 필수품목이다.


◇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손현철·홍경수·서용하 지음, 민음사, 352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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